<다시 쓰고, 다르게 읽는 동화> – 빨간구두 1부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면서 새해를 살아 보겠다는 뜻이며 지난해 12월에<나의 존재로서 풍부하게 살다>라는 프로그램을 1개월 간 진행했습니다. 한달 동안 나와의 대화를 통해서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잃어버린 꿈을 찾았습니다.그리고 내가 그 꿈을 어떻게 잃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저는 어려서부터”욕심이다”라고 자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욕심이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을 탐하다 과도한 마음이라는 생각에 배부른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 자족하는 마음으로 내가 욕심을 다스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지고 있지만 안에서도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 “왜 그들에게 당연히 허용된 꿈이 나에게는 욕심이 되었니?”그게 분수에 맞을지는 대체 누가 정하는 거야?”저의 꿈인 내 욕구인데, 저는 나의 꿈의 크기가 적당할까, 자신의 욕구가 정당한 것인지, 그에 대한 답을 외부에서 찾고 있었다구요. 그 시기, 우연히 안데르센의 ” 빨간 구두”이라는 동화를 읽었습니다.예전에는 그저 잔인하면서 공포에 느꼈던 동화가 전혀 다른 해석이 되더라고요.카렌에서 내 안의 목소리가 아니라 외부의 소리에 따르고 살던 무지했던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신들의 기준으로 선악을 판별하는 외부의 목소리에 위축되고 공포에 떨던 약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공포에 압도되어 스스로의 발목을 끊어 달라고 부탁한 카렌처럼 나의 꿈과 욕구를 거세하면서 살아온 어리석은 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의 무지와 약함과 어리석음을 직시한 만큼 지금은 그렇게 남의 목소리에 휘둘리고 살지 않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리그·베다이라는 고대 힌두교 문헌에서는 욕구를 “생각의 처음의 사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욕구의 씨앗에서 태어납니다. 또 욕구는 행동의 가장 강력한 동기라고 했습니다.욕구는 내가 원하는 것, 우선 순위,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즉 욕구는 내가 나아갈 길을 일러 주는 나침반 같은 것입니다. 내 도화지에 색을 달고 선을 그어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데도 욕구입니다.그래서 자신의 욕구를 모르는 사람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남과 비슷한 인생, 타인의 욕구를 모방한 인생을 살아갈 뿐입니다. <다시 쓰고, 잘못 읽는 동화>- 빨간 구두 편을 통해서 잃은, 혹은 잊어 버린 내 욕구와 욕망을 되찾으세요.

–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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